#004 노트필기 잘하는 법

노트정리 잘하는 법 하- 노트정리의 중요성과 노트마련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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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교육테마 /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

생각이 담긴 노트는 낱낱이 떠돌아다니는 지식 구슬을 꿰어서 보배로 만들어주는 구실을 한다. 학년 초, 모든 과목이 새 교과서로 시작하기 때문에 새로운 학습 패턴을 시작하기에 매우 적절한 시기다. 수업 시간을 100% 활용해 내게 필요한 구슬을 노트에 모으고, 노트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구슬을 완벽하게 꿰어내자. 시험 기간이나 학기 말에는 꿰어진 구슬을 이리저리 응용하며 지식의 힘을 다질 수 있다.

* 수업 시간 성공하는 노트정리

수업 시간에 노트를 활용하면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노트 필기와 검사를 하지 않는 수업이라도 자율적으로 노트를 준비하는 게 좋다. 설명 가운데 중요한 내용ㆍ그림ㆍ해당 단원을 공부하며, 추가하면 좋을 지식들을 노트에 모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 손에는 펜을 들고 자유롭게 나만의 필기를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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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짜, 단원명, 교재 페이지 기록을

수업 종이 울리면 선생님이 들어오시기 전 날짜와 그날 배우게 될 단원명을 적는다. 날짜는 각 수업의 진도를 구분하는 기준이 되고, 단원명은 수업 전 곧 배우게 될 내용을 미리 알 수 있게 한다. 단원명을 적을 때는 세부 단원까지 구체적으로 적되, 적을 때마다 대단원, 중단원, 소단원을 모두 다 적는 게 좋다. 단원은 ‘지식의 주소’이기 때문에 오늘 배울 내용이 어떤 맥락으로 이어지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사회과의 과목들은 목차로 연결되는 흐름에 얹어 암기가 이뤄져야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수업에 쓰인 교재의 페이지를 간단하게 적어 두면 찾아보기에 쉽다. 프린트나 보충교재를 함께 보았다면 ‘프’ ‘보’ 라고 표시해 책 따로, 노트 따로, 교과서 따로 공부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

■ 생각한 것을 자기 언어로 쓴다

노트에는 학습과정 중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내 생각을 기록해야 한다. 학생들은 저마다 성장과정, 배경지식, 발달된 사고의 방법 등 모든 게 다르기 때문에 같은 내용이라도 이해하는 과정은 저마다 다르다. ‘고랭지 농업’이라는 개념을 처음 배운다면 어떤 학생은 지난 휴가 때 차 안에서 창밖으로 보이던 배추밭을 생각할 것이고, 어떤 학생은 김치를 담그며 맛은 있는데 값이 좀 비싸다는 엄마의 혼잣말이 떠오를 것이다. ‘새로운 정보’를 자신의 사고 뿌리 중 어디에 붙여야 할지 나름의 정리를 해둬야 할텐데 학생의 노트에는 ‘강원도 휴가 때 봤던 배추밭’ ‘배추가 맛있다는 엄마의 말’이라는 자연스러운 사고가 기록돼야 한다.

■ 호기심이나 질문 그냥 넘기지 마라

수업을 듣다 보면 자연스럽게 궁금한 점이 떠오르기도 하고 엉뚱한 호기심이 생기기도 한다. 그 또한 자연스러운 내 생각이니 노트의 한구석에 적어 두자. 질문의 답이 무엇인지보다는 질문 자체가 그 학습 내용을 떠올리게 하는 다리 구실을 한다.

거꾸로 ‘수업 시간마다 질문 하나씩 만들기’를 스스로 약속하는 것도 좋다. 질문을 만들기 위해 수업에 집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업의 흐름과 의도를 파악하려는 노력이 저절로 되어 수업에 능동적인 사고를 하는 습관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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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고시조 등은 노트에 미리 적어보자

영어나 국어ㆍ한문 등 본문에 직접 필기해야 하는 과목들은 본문 아래에 작은 글씨를 쓰기에 불편하기도 하고 기록할 분량이 많아 교과서가 복잡해진다. 복습을 할 때에도 필기 내용이 본문과 함께 보이기 때문에 본문만 나오는 시험에서는 오히려 부자연스러워 갑자기 생각이 나지 않기도 한다. 하루 전날 예습도 할 겸 노트에 본문을 미리 적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업시간에는 노트를 보며 노트에 필기를 하고 교과서는 깨끗하게 두어서 학습한 내용을 떠올리며 읽을 수 있다. 본문을 노트에 적을 때에는 줄 간격을 띄우고 왼쪽과 아래쪽에 여백을 충분히 두자. 본문 노트는 추가되는 필기를 통해 나만의 참고서가 될 수 있다.

■ 노트의 여백은 사고 확장의 가능성이다

노트의 공간에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 선생님의 설명이 더해지면 깨알 같은 글씨로 정성을 다하느라 수업 내용은 그냥 지나갈 때도 있고, 포스트잇을 붙이면 아래의 내용을 들춰보지 않게 되는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뿐만 아니라 그날의 수업 말고도 시험공부, 문제집, 학원공부 등으로 같은 개념ㆍ단원을 반복하게 되는데 그때마다 추가되거나 비교해 볼 학습의 내용이 생기면 주저 없이 관련 내용을 더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림과 설명, 번호와 번호 사이는 한두 줄의 간격을 두는 게 좋으며, 단원이 끝날 때에는 한 페이지를 비워 두어서 스스로 그 단원의 학습 내용을 정리해보는 것도 좋다.

* 어떻게 활용하지?

수업 시간에 기록한 노트는 내 사고의 증거들이다. 친구의 노트에는 내 사고의 흐름이 담겨 있지 않으니 정보전달 이상의 기능을 해내지 못하지만 내가 기록한 노트를 잘 활용하면 나에게 딱 맞는 공부를 해낼 수 있다.

■ 수업 후 짧은 복습으로 기억력을 높인다

망각곡선으로 유명한 에빙하우스 교수는 학습 후 20분 안에 복습해야 기억에 가장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학교의 시간 편제상 수업 후 20분이면 학생들은 쉬는 시간에 해당한다. 그러나 복습이라고 해서 쉬는 시간 내내 책상 앞에 붙어 있을 필요는 없다. 수업이 끝나면 날짜와 단원명이 써 있는 이번 시간 노트의 앞부분부터 눈으로 복습한다. 40~50분의 수업이 노트의 기록에 따라 생생하게 떠오르면서 머릿속으로 정돈이 된다.

■ 시험 때에는 공부 시간을 줄인다

능동적으로 기록한 노트는 객관적인 정보 외에도 선생님의 강조점, 그에 대한 나의 지식 상태, 내가 이해한 방법 등 여러 가지를 알려준다. 책과 프린트, 노트를 한번씩 읽고 외우는 식의 공부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수업의 흐름을 떠올리는 공부는 무엇에 집중하며 공부해야 할지를 알게 해준다. 시험 때 학생들은 문제집이나 참고서의 요약정리로 시간을 절약한다고 생각하지만, 참고서의 요약정리는 내가 들은 수업에 맞게 정리된 게 아니어서 같은 단원이라도 새로운 정보일 뿐, 복습이라고 할 수 없다. 시험 공부를 할 때에는 교재와 노트를 함께 보며 나에게 익숙한 흐름으로 개념 정리를 하고 문제집이나 참고서의 개념정리는 생략해도 좋다. 문제를 풀며 모르는 게 나오면 해답을 바로 보지 말고 교과서와 노트를 다시 살펴서 답을 고민해 보며 내용을 보완해 나간다.

이지은/<노트 한권으로 대학가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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