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남성의 8%, 여성의 0.5%가 색각 이상을 가지고 있다. 개발자 100명 중 8명은 빨간색과 초록색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우리가 만드는 UI가 그들에게 어떻게 보일까.
DaltonLens라는 프로젝트를 발견했다. 색약자를 위한 실시간 필터 도구다. 화면에 오버레이를 씌워 색상을 보정해준다.
단순 필터 그 이상
이 프로젝트의 특징은 ‘정확한 시뮬레이션’에 있다. 기존 색약 시뮬레이터들은 대충 빨강-초록을 비슷하게 바꾸는 수준이었다. DaltonLens는 색각학 연구에 기반해 실제 색약자가 보는 것에 가깝게 시뮬레이션한다.
개발자로서 이게 중요한 이유가 있다. 내가 만든 차트의 빨강과 초록이 색약자에게는 똑같아 보일 수 있다. 에러와 성공 표시를 빨강/초록으로 구분했다면? 8%의 사용자에게는 무의미하다.
접근성은 선택이 아니다
예전에는 ‘여유 있으면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다르게 본다. 접근성은 더 좋은 디자인으로 가는 길이다. 색상만으로 정보를 전달하지 않으면, 모든 사용자에게 더 명확해진다.
아이콘을 추가하고, 패턴을 넣고, 라벨을 붙인다. 색약자만을 위한 게 아니다. 햇빛 아래서 화면 보는 사람, 흑백 인쇄하는 사람,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도구가 주는 관점
DaltonLens 같은 도구의 진짜 가치는 ‘다른 눈으로 보게 해준다’는 것이다. 내 화면을 색약 모드로 보는 순간, 그동안 놓쳤던 것들이 보인다.
개발은 결국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이다. 그 ‘다른 사람’이 나와 같은 눈을 가졌다고 가정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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