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6년 02월 21일

파라, 사막의 도시

nobaksan 0 comments
여행하는 개발자 >> 미분류 >> 파라, 사막의 도시

파라(Farah). 아프가니스탄 서부, 이란 국경에서 멀지 않은 곳. 사막 한가운데 솟아난 도시. 왜 사람들이 여기에 모여 살게 됐을까. 그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파라 풍경

물이었다. 파라흐루드 강이 이 척박한 땅을 관통한다. 사막에서 물은 곧 생명이고, 생명이 있는 곳에 사람이 모인다. 수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같은 원리다.

먼지와 햇살

낮의 파라는 먼지로 뒤덮여 있었다. 차가 지나갈 때마다 황토색 구름이 피어올랐다. 눈을 가늘게 뜨고 걸었다. 햇살이 너무 강해서 모든 것이 하얗게 바랬다.

거리 풍경

한 카페에 들어갔다. 선풍기가 덜덜거리며 돌아갔다. 에어컨은 없었다. 젊은 청년이 콜라를 가져다줬다. 차갑지 않았지만 달콤했다. 그 순간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료였다.

전쟁의 흔적

파라는 오랜 분쟁의 중심에 있었다. 거리 곳곳에 총탄 자국이 남은 건물들. 하지만 그 앞에서 아이들이 뛰어놀았다. 상인들이 물건을 팔았다. 삶은 계속된다.

일상의 모습

40대가 되어 이런 곳을 여행하면서 느끼는 건, 평화가 얼마나 귀한 것인지다. 서울의 일상이, 매일 아침 마시는 커피가, 지하철 출근길이 얼마나 기적인지. 파라의 사람들을 보며 그걸 다시 깨달았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Related Post

아이박, 아프가니스탄 – 실크로드의 잊혀진 교차로에서

사막의 모래바람이 얼굴을 스치는 순간, 나는 마흔이 넘어서야 비로소 이해하게 된 것들이 있다. 아이박(Aībak)은 아프가니스탄…

가르데즈의 소나무 숲

팍티아 주의 주도, 가르데즈. 해발 2,300미터의 고원 도시. 아프가니스탄에서 소나무 숲을 볼 줄은 몰랐다. 선입견이…

이란 핵, B-2, 브라질 사고: 당신의 안전을 위협하는 세계적 딜레마의 ‘진짜’ 연결고리

안녕하세요,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뜨거운 소식들을 한 자리에서 정리해드리는 월드라이프입니다! 최근 이란의 핵 물질 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