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6년 03월 17일

파이썬, 그 자체가 아니라 코드의 흔적을 비판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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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썬은 문법이 깔끔하고 가독성이 좋아 많은 개발자에게 사랑받는 언어다. 그렇기에 남이 쓴 코드를 보며 불만을 품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 불만은 파이썬 자체를 향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만들어낸 코드의 질에 대한 것이다.

문법적 간결함이 장점이라면, 동시에 그것이 남에게 ‘간단하게 작성해도 된다’는 오해를 낳는다. 이로 인해 일부 개발자는 파이썬을 ‘배우기 쉽다’는 이유만으로 무작정 쓰고, 함수와 모듈의 구조를 고려하지 않은 임시적 해결책에 머무르곤 한다.

그 결과, 가독성이 떨어지고 유지보수가 어려워지는 코드가 산출된다. 파이썬이 제공하는 ‘명확함’과는 거리가 먼, 복잡한 전역 변수와 무분별한 예외 처리로 뒤덮인 스크립트가 바로 그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파이썬의 동적 타이핑에 대한 오용이다. 타입 힌트를 활용하면 가독성을 높일 수 있지만, 이를 무시하고 모든 변수를 ‘Any’처럼 사용하면 코드의 의미가 흐려진다. 이는 마치 문장을 쓰면서 어휘를 고르지 않고 단어만 나열하는 것과 같다.

이런 상황에서 비판은 자연스럽게 발생한다. 파이썬을 사랑하더라도, 그 언어를 활용해 작성된 코드가 ‘파이썬답지 않다’는 감정이 생기는 것이다. 이는 오히려 파이썬이 제공하는 장점을 제대로 이해하고 적용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일 수도 있다.

결국, 파이썬을 사랑한다면 그 사랑은 언어 자체뿐 아니라 ‘좋은 코드’라는 공동의 목표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다른 사람이 만든 코드를 비판하는 것은 그들이 더 나은 개발자가 되도록 돕는 과정일 수 있다.

원문 링크: You don’t hate Python. You hate other people’s Pyth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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