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AI를 찬양할 때, 누군가는 그 찬양의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냉정하게 계산하고 있었다. 알렉스 게르코(Alex Gerko)의 이야기가 그렇다. 그는 AI를 이용해 금융 시장을 예측하고, 단숨에 4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천재 수학자로 불린다. 하지만 그의 성공이 과연 AI의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하는 걸까, 아니면 시스템의 허점을 교묘하게 파고든 또 다른 형태의 금융 공학에 불과한 걸까?
게르코의 회사는 Nvidia의 GPU를 활용해 ‘딥러닝’으로 가격 움직임을 예측한다고 한다. 기술적으로는 놀랍지만, 그 이면에는 몇 가지 불편한 진실이 숨어 있다. 첫째, AI의 예측력이 정말로 시장을 앞서가는 것인지, 아니면 과거 데이터를 과적합(fitting)한 결과에 불과한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둘째, 그의 성공이 AI 자체의 혁신 때문인지, 아니면 금융 시장의 비효율성을 이용한 차익 거래에 가까운 것인지 의문이 든다. 셋째, AI가 금융 시장에서 창출하는 부는 과연 사회 전체로 환원되는가, 아니면 소수의 손에 집중되는가?
AI가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AI가 21조 5천억 달러의 가치를 파괴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그들의 주장은 단순하다. AI는 시장의 비효율성을 빠르게 제거하면서, 단기적인 차익을 극대화하는 데만 집중한다. 그 결과, 시장은 더 효율적이 되지만, 그 효율성은 소수의 플레이어에게만 이익이 된다. 나머지는 그저 시스템의 부산물로 전락한다. 게르코의 성공이 이를 증명하는 사례가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AI가 금융 시장에서 창출하는 부는 과연 지속 가능한가? 기술의 발전은 항상 혁신을 가져왔지만, 그 혁신이 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예를 들어, 2008년 금융 위기 때도 복잡한 수학적 모델이 금융 시장을 지배했지만, 그 모델이 결국 시스템의 붕괴를 가속화했다. AI도 마찬가지다. 지금의 성공이 미래의 불안정성을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닐까?
AI는 금융 시장의 규칙을 바꾸고 있지만, 그 규칙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지 않으면 안 된다.
게르코의 이야기는 AI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 한계와 위험성을 여실히 드러낸다. AI가 금융 시장에서 창출하는 부는 실체 없는 버블일 수도 있고, 혁신의 시작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 부가 어떻게 분배되고, 어떤 가치를 창출하는지다. 기술의 발전이 항상 인류의 발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때로는 그 반대일 수도 있다.
AI가 금융 시장의 미래를 열어갈지, 아니면 또 다른 버블의 시작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가 그 결과를 단순히 기술의 승리나 실패로만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 이면에 숨겨진 시스템의 변화와 사회적 영향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한다. 그래야만 AI가 진정한 혁신이 될지, 아니면 또 다른 금융 공학의 도구가 될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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