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달러를 1초에 1달러씩 쓴다면 31년이 걸린다. 1조 달러는 31,000년. 그리고 2026년 AI 투자 예상액은 2.5조 달러다. 숫자가 너무 커서 실감이 안 난다.
알자지라가 재미있는 비교를 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큰 프로젝트들과 AI 투자를 나란히 놓은 것이다.
맨해튼 프로젝트부터 인터스테이트까지
2024년 달러 기준으로 환산하면:
- 맨해튼 프로젝트 (원자폭탄): 360억 달러
- 국제우주정거장: 1,500억 달러
- 아폴로 프로그램 (달 착륙): 2,500억 달러
- 미국 인터스테이트 고속도로: 6,200억 달러
지난 10년간 AI에 투자된 금액은 1.6조 달러. 맨해튼 프로젝트의 44배, 아폴로 프로그램의 6배가 넘는다. 그것도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 투자로.
미국이 62%를 차지한다
2013년부터 2024년까지 국가별 민간 AI 투자:
- 미국: 4,710억 달러 (6,956개 스타트업)
- 중국: 1,190억 달러 (1,605개 스타트업)
- 영국: 280억 달러
- 한국: 90억 달러 (270개 스타트업)
한국도 10위권 안에 들어 있다. 작은 나라 치고는 꽤 선전하는 편이다.
돈이 어디로 가나
2026년 2.5조 달러의 행방:
- AI 인프라 (데이터센터 등): 1.37조 달러
- AI 서비스: 5,890억 달러
- AI 소프트웨어: 4,520억 달러
- AI 사이버보안: 510억 달러
- AI 모델: 260억 달러
모델 개발보다 인프라에 5배 이상 투자된다는 게 흥미롭다. 결국 AI도 부동산이다. 땅(데이터센터)이 핵심이다.
버블인가, 혁명인가
40대 개발자로서 닷컴 버블을 기억한다. 그때도 “이번엔 다르다”고 했다. 하지만 AI는 정말 다른 것 같기도 하다. 인터넷과 달리, AI는 이미 실제 비즈니스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으니까.
그래도 2.5조 달러라니. 이 돈이 어디서 오는지, 어디로 가는지, 그리고 결국 누구에게 돌아가는지. 그게 궁금하다.
역사는 반복되지 않지만 운율을 맞춘다고 했던가. AI 투자 광풍이 어떤 운율을 맞출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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