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만드는 코드가 10년 뒤에도 돌아갈까? 솔직히 말하면, 1년 뒤도 장담 못 한다. npm 패키지 하나 업데이트 잘못하면 빌드가 깨지는 세상이니까.
Permacomputing이라는 개념이 있다. Permaculture(영속 농업)에서 따온 이름이다. 지속가능한 컴퓨팅. 에너지 효율적이고, 오래가고, 수리 가능한 기술.
의존성의 무게
node_modules 폴더가 200MB를 넘을 때마다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든다. “Hello World” 찍는데 1000개의 패키지가 필요한 세상. 그중 하나라도 관리가 안 되면 전체가 무너진다.
40대가 되면서 “오래가는 것”의 가치를 알게 됐다. 유행 따라 새 프레임워크로 갈아타는 것도 지쳤다. 10년 전에 배운 기본기가 지금도 통하는 반면, 3년 전에 배운 트렌디한 기술은 이미 레거시가 됐다.
단순함의 힘
퍼마컴퓨팅의 핵심은 단순함이다. 의존성을 줄이고, 표준을 따르고, 문서화를 잘 해두는 것. 화려하진 않지만 오래간다.
Unix 철학이 떠오른다. 한 가지를 잘하는 작은 프로그램들의 조합. 40년이 지난 지금도 grep, awk, sed는 현역이다. React나 Vue가 40년 뒤에도 쓰일까?
미래를 위한 코드
내 아이가 크면 코딩을 가르쳐줄 생각이다. 그때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지금 핫한 프레임워크? 아니면 수십 년을 버틴 기본 원리? 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
100년은 무리더라도, 최소한 내 은퇴 후에도 작동하는 코드를 만들고 싶다. 그게 퍼마컴퓨팅이 주는 메시지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