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D, 애자일, CI/CD. 지난 20년간 개발 방법론의 키워드들이다. 그런데 AI 에이전트가 코드를 짜는 시대에, 이 방법론들이 여전히 유효할까?
달라진 개발 루프
예전에는 이랬다: 요구사항 분석 → 설계 → 코딩 → 테스트 → 배포. 각 단계에 사람이 깊이 관여했다.
지금은? Cursor나 Copilot한테 “이거 만들어줘”라고 말하면 코드가 나온다. 설계 문서 던져주면 초안이 나오고, 테스트 케이스도 자동 생성된다.
개발자의 역할이 “코드를 짜는 사람”에서 “AI가 짠 코드를 검증하는 사람”으로 바뀌고 있다.
Agentic 개발이란
요즘 Agentic AI라는 말이 많이 들린다. AI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도구를 사용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이다.
개발에 적용하면 이런 그림이 된다:
- AI 에이전트가 티켓을 읽고 브랜치를 만든다
- 코드를 작성하고 테스트를 돌린다
- 실패하면 스스로 디버깅한다
- 완료되면 PR을 올린다
사람은? 최종 리뷰만 한다.
새로운 방법론의 키워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코드를 잘 짜는 것보다 AI에게 잘 설명하는 게 더 중요해졌다. 명확한 요구사항, 예시, 제약조건을 전달하는 능력.
가드레일 설정: AI가 이상한 짓 하지 않도록 제한을 거는 기술. “이 폴더는 건드리지 마”, “이 패턴만 써” 같은 규칙들.
검증 자동화: AI가 만든 코드를 사람이 일일이 읽을 수 없다. 자동화된 테스트, 타입 체커, 린터가 더 중요해졌다.
사라지는 것과 남는 것
보일러플레이트 코드 작성, 단순 CRUD 구현, 문서 작성 – 이런 건 AI가 더 잘한다. 굳이 사람이 할 이유가 없다.
남는 건? 아키텍처 결정, 비즈니스 로직 설계, 사용자 경험 고민. 결국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를 아는 건 여전히 사람의 몫이다.
20년 차 개발자로서 솔직한 심정을 말하자면, 묘한 기분이다. 내가 열심히 갈고닦은 코딩 스킬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동시에 더 재미있는 문제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것 같기도 하고.
확실한 건 하나다.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적응하거나, 도태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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