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6년 02월 21일

가르데즈의 소나무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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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티아 주의 주도, 가르데즈. 해발 2,300미터의 고원 도시. 아프가니스탄에서 소나무 숲을 볼 줄은 몰랐다. 선입견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가르데즈 전경

아프가니스탄 하면 사막을 떠올린다. 하지만 동부 산악지대는 다르다. 푸른 침엽수림이 산을 덮고 있다. 마치 강원도 어딘가에 온 것 같은 착각. 공기도 시원하고 깨끗했다.

파슈툰의 심장

가르데즈는 파슈툰족의 중심지 중 하나다. 그들의 환대 문화인 ‘파슈툰왈리’를 직접 경험했다. 낯선 여행자에게 차를 내주고, 식사를 대접하고, 잠자리를 제공한다. 거절하면 오히려 실례가 된다.

환대

한 가정에 초대받아 저녁을 먹었다. 양고기 필라프. 손으로 먹는 법을 어설프게 따라 했다. 가족들이 웃었지만 비웃음이 아니었다. 함께 웃는 웃음. 언어가 달라도 통하는 것들이 있다.

밤의 별

밤이 깊어지자 주인이 옥상으로 데려갔다. 별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도시 불빛이 적어 은하수가 선명했다. 그가 별자리를 가리키며 뭔가를 설명했다. 알아듣지 못했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밤하늘

가르데즈에서의 하룻밤. 유명 관광지도 아니고, 인스타그램에 올릴 화려한 사진도 없다. 하지만 낯선 이의 따뜻함. 그게 여행에서 가장 귀한 것이다. 40대가 되어서야 그걸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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