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6년 02월 21일

페이로즈코, 터키석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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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석의 산’이라는 뜻의 페이로즈코. 고르 주의 주도. 산으로 둘러싸인 계곡 도시.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곳이었다.

페이로즈코 전경

해발 2,300미터. 공기가 얇았다. 계단을 오를 때마다 숨이 찼다. 하지만 맑은 공기가 폐를 채울 때의 상쾌함. 서울의 미세먼지를 잊게 만들었다.

고르 왕조의 흔적

12세기, 이 지역은 고르 왕조의 심장이었다. 델리 술탄국을 세운 무함마드 고리가 이곳 출신이다. 세계사 책에서 읽은 이름이 눈앞의 땅과 연결되는 순간.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느낌이었다.

역사적 유적

지금의 페이로즈코는 조용했다. 영광의 시대는 오래전에 끝났다. 하지만 산과 계곡은 여전했다. 800년 전 정복자들이 보았던 것과 같은 풍경. 인간의 왕조는 사라져도 자연은 남는다.

저녁 기도 소리

해질녘, 모스크에서 아잔이 울려 퍼졌다. 계곡 사이로 메아리쳤다. 기도 시간에 맞춰 상점들이 문을 닫았다. 거리가 고요해졌다.

저녁 풍경

신앙이 있든 없든, 그 순간의 경건함은 느낄 수 있었다. 하루를 멈추고 더 큰 것을 생각하는 시간. 현대인이 잃어버린 것이 아닐까. 나도 잠시 걸음을 멈추고 노을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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